킨들2와 스토리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한글을 변환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 말고는모든 면에서
아이리버의 완패입니다. 역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조한 벤처정신의 아마존과
시장의 흐름을 쫒기 급급한 아이리버와 비교한다는 것이 무리인 것 같습니다.
아이리버는 제품 고유의 기능보다는 광고와 겉모양에 충실한 면이 있고 아마존 제품은
시장의 리더답게 그리고 2세대 제품 (Kindle 2는 Original Kindle의 2세대 제품)을 출시
한 회사답게 "독서"라는 기능에 충실한 여러가지 배려가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1. 다음은 두 제품의 광고용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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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양한 광고사진들을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긴 하지만, 광고사진으로 보면
아마존 킨들2 보다 아이리버 스토리보다 더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디자인 컨셉에 더 깔끔해 보이기도 합니다.
2. 그러면 실물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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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실제 색상은 베이지색이고 킨들2의 실제 색상은 깨끗한 흰색입니다. 실물을 보면
아이리버 제품은 오래사용하여 색이 바랜 듯한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위의 광고 사진을 잘 보면 알 수 있듯이 스토리는 밖으로 가면서 두툼해지는
concave한 디자인이고 킨들2는 밖으로 가면서 얇아지는 convex한 디자인입니다.
실물을 보면 그 때문에 아이리버가 더 투박하게 보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책을 읽을 때 잡기 편하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
로는 큰 실효성이 없는 듯 합니다.
3. 한글의 가독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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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스토리와 킨들2는 한글의 가독성에 차이가 없습니다. 스토리는 .text 파일을
"다음 regular"체 폰트에 가장 큰 글씨로 읽은 것이고 킨들2는 pdf로 변환된 한글 파일을
불러들여 읽은 것입니다. (킨들2에 사용된 것은 다음 regular체가 아니라서 글씨 굵기가
스토리와 다릅니다.)
두 제품 모두 가독성이 우수하지만 구태여 자세히 비교하자면 킨들2 액정의 바탕색이
스토리보다 더 밝은 회색이기 때문에 화면이 더 산뜻한 느낌이지만 큰 차이는 아닙니다.
4. 들고 있기 편한 제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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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킨들2의 "독자"를 위한 새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첫째, 킨들2는 좌우 여백이 스토리보다 훨씬 넓기 때문에 더 안정감있게 들고 있을
수 있습니다.
둘째, 페이지 넘김 버튼들이 킨들2는 위에 위치하여 한손으로 책을 읽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스토리는 너무 아래 위치하여 한손만으로 작동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5. 폰트 크기 조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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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2은 폰트가 6단계 조절이 되지만 스토리의 경우 .txt는 4단계, .epub는 3단계만
조절이 됩니다.
6. 아이러버의 가장 큰 취약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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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아이리버 스토리의 가장 큰 취약점은 스토리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전자책 시장 전체의 문제입니다.
교보문고에서 판매되는 수많은 전자책이 pdf파일로 되어있지만 아이리버로 읽으면 마치
축소판의 책을 보듯 거의 읽을 수 없는 깨알같은 글씨의 책이 되어버립니다. 출판사들이
출판을 위해 Mac 으로 작업하여 만들어진 pdf를 그대로 전자책으로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토리 자체에 어느 정도 확대 기능이 제공되지만 아래에서 보듯이 절대 충분치
않습니다. (확대하였는데도 일반적인 책의 폰트보다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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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다시 말하자면 아래 왼쪽의 책 전체를 책보다 더 작은 오른쪽 액정화면 속에 집어
넣는 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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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타 킨들2 와 스토리의 차이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배터리 용량 표시: 킨들2가 더 정교 (스토리는 세로선 3개일 뿐)
배터리 충전 방식: 킨들2는 USB충전과 일반 콘센트 충전 모두 가능
스토리는 USB충전만 가능
확장 기능 : 스토리는 SD카드 확장 가능하나 킨들2는 불가
속도 : 킨들2는 10메가 pdf를 넣어도 아무문제 없이 페이지 이동이 되었지만
스토리는 거의 기계가 마비됨
전반적인 속도도 킨들2가 예상외로 오히려 더 빠름.
만화보기 : 킨들2로도 만화를 볼 수 있음. 하지만 스토리의 경우 만화 명암비가
더 좋아 더 선명한 느낌. 일반 전자책의 경우에는 두 제품 사이에
거의 차이가 없음
가격 : 킨들2는 259달러, 스토리는 34만원대
커버 : 킨들2는 다양한 커버가 아마존에서 판매됨
배터리 수명 : 정확하지 않으나 킨들2가 훨씬 길게 느껴짐
Wireless 통신 : Kindle2에만 존재
사용자 인터페이스 : 킨들2는 5-way controller를 사용하여 훨씬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제공
스토리는 킨들2에 비하여 인터페이스가 2차원적이고 구세대처럼 느껴짐
키보드 : 스토리는 키보드 한글이 너무 작아 중장년층 고객에 부적합
8. 제가 내린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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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은 중국 짝퉁(영어로는 knockoff라고 합니다) 제품이고 오른쪽은 아이리버 스토리입니다.
과연 스토리가 중국 짝퉁과 다른 점이 무었인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제가 아는 아이리버라는 회사는
늘 새로운 아이디어의 제품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하는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도전정신이
많이 부족해진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아이리버의 장점인 디자인조차도 사용자의 편의를 진지하게 고려한, IT제품 본연의 디자인보다는
웹상의 광고 사진발이 잘 받는 "겉모양"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바뀐 듯 하여 무척 아쉽습니다.
오늘 검색을 해보니 아이리버가 또 스토리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실은 부족한 상품성을
빨리 만회하려는 시도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펌웨어 1.5까지만 해도 스토리에는 텍스트 써치 기능조차
없었습니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스토리에는 직관적인 UI 구현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모든 기능들이 선형적으로
마치 두세가지 트리구조를 탐색하는 듯한 2차원적 UI로 되어 있습니다. 아이리버가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UI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이리버에게 언젠가 애플 아이폰처럼 세상을
놀라게 할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기대하는 건 꿈에 불과한 일일까요?
킨들2는 몇달 동안 사용하면서 마음에 쏙 드는 반면, 스토리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게다가 디자인과
색상까지 아이리버가 킨들2에 뒤지는 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아이리버 스토리 차세대 버전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합니다!
